수면이 뇌에 미치는 영향

  

 단순히 수면 문제 때문에 AIT를 받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그러나 AIT 이후에 잠을 잘 자게 되었다는 성인들이나 어린이들은 매우 많습니다.

 

 제가 최근에 접한 동영상 강의를 소개합니다.
 강사는 뇌과학자인 Jeff Iliff입니다. 수면이 뇌에 미치는 영향에 관해 명쾌하게 밝히고 있습니다.

 

 

<내용요약>

 

 우리 몸에서 생성되는 대부분의 노폐물은 림프관(lymphatic system)을 통해 운반되어 혈관(정맥)으로 보내집니다. 그리고 정맥이 폐에서 정화되는 과정에서 그 노폐물은 배설물로 분류되어 몸 밖으로 배출됩니다. 그런데 우리 몸에서 림프관이 존재하지 않는 기관이 있습니다. 바로 뇌입니다.

 뇌는 부피로 볼 때에는 신체의 2%에 불과하지만 우리 몸 전체 에너지의 25%를 사용합니다. 뇌는 활동량이 많은 만큼 신체의 다른 어느 기관보다도 많은 영양분을 소모하며 그에 따른 노폐물의 양도 엄청납니다. 그렇다면 뇌에서 생기는 그 많은 양의 노폐물은 어떻게 처리가 될까요?

 두개골 속에는 뇌척수액(cerebrospinal fluid)이란 투명한 액체가 뇌를 둘러싸고 있습니다. 뇌에 가해지는 충격을 완화시키는 역할을 하기도 하는 이 뇌척수액이 바로 뇌에서 생성된 노폐물을 운반하는 중요한 기능을 수행합니다. 뇌척수액은 뇌혈관 표면을 따라 뇌의 구석구석을 이동하며 각종 노폐물을 거두어들입니다.  

 뇌에서는 베타 아밀로이드(amyloid-beta)라는 단백질이 끊임없이 생성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베타 아밀로이드 성분이 뇌세포 사이에 축적되면 알츠하이머병(치매)의 원인이 된다고 합니다. 사용된 베타 아밀로이드를 신속하게 배출하는 것이 뇌를 맑게 유지하는 지름길입니다.  

 쥐를 통한 연구에 의하면, 수면상태에 있을 때 뇌척수액의 흐름이 매우 활발한 반면 깨어있을 동안에는 뇌척수액의 움직임이 거의 없습니다. 결국, 베타 아밀로이드를 포함한 뇌의 모든 노폐물은 우리가 수면상태에 있을 때 효과적으로 제거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즉, 수면은 뇌가 스스로를 청소하는 시간인 것입니다.
 
 
 
베라르연구소 송승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