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검사기의 소리크기를 -10 데시벨부터 시작하여 5 데시벨 단위로 단계적으로 높이면 피검사자는 어느 시점에 소리가 들린다고 반응을 하게 됩니다. 피검사자에게 들리기 시작하는 그 시점의 소리크기를 '가청점(可聽點, threshold)'이라고 합니다.

 모든 주파수대(125~8000 헤르츠)에 걸쳐 가청점이 0 데시벨인 청각이 가장 이상적인 청각입니다. 데시벨이 소리크기의 측정단위로 처음 채택될 당시, '극히 정상적인 청각을 지닌 사람의 가청점'을 기준점인 '0'으로 정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0 데시벨 크기의 소리를 듣지 못하거나 0 데시벨보다 작은 소리까지 듣는 청각은 완벽한 청각이 아닙니다. 그러나 모든 주파수들에 대한 가청점이 0~10 데시벨 사이에 형성되어 있는 청각은 정상범주의 청각으로 간주됩니다.

 AIT의 목표는 청각정상화와 두뇌활성화입니다. 두뇌활성화 여부는 즉각적인 확인이 불가능하지만 청각정상화 여부는 (초기 청각검사가 이루어진 어린이에 한해) AIT 종료와 함께 확인 가능합니다. 즉, 최종 청각검사 결과가 AIT 성공 여부를 가늠하는 1차 잣대인 셈입니다.

 AIT 이전, 어린이들의 청각을 검사해 보면 모든 언어, 학습 혹은 행동상의 문제들이 잘못된 청각에 기인한 것임이 확인됩니다. AIT 이후의 어린이들 대부분은 정상범주의 청각을 지니게 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어린이들이 순식간에 180도 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10일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에 갑자기 바뀐 청각에 뇌가 완전히 적응하기까지 3개월 정도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3개월의 적응기간」에 관하여는 이 홈페이지 FAQ의 ‘9번 문답’을 참고해 주세요.

 이번 달(2013년 8월)에 저를 찾았던 어린이들 중 일부의 청각검사 그래프를 소개합니다. 아쉽게도 AIT를 받는 어린이들의 90 퍼센트는 청각검사가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들려요”, “안 들려요” 정도의 기본적인 의사표현조차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그래프1> 만 7세 남자어린이


<그래프2> 만 6세 남자어린이



<그래프3> 만 7세 여자어린이



<그래프4> 만 7세 남자어린이

* 가로수치(125 ~ 8000)는 주파수(헤르츠), 세로수치(-10 ~ 100)는 소리크기(데시벨).

* 좌측 그래프는 우측 귀, 우측 그래프는 좌측 귀.

* 상단은 AIT 이전의 그래프, 하단은 AIT 이후의 그래프.

* 검사의 모든 과정은 보호자 입회 하에 진행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