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4. 지적장애
작성자 yns00
작성일자 2016-03-16

4.지적장애

 

 

  원래는 정신지체란 용어로 사용되던 증세인데 그 어감이 좋지 않다고 하여 몇 해 전부터 지적장애란 용어가 대신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

 

  지적장애 판정을 받는 어린이들 역시 자폐성향 어린이들과 마찬가지로 예외 없이 과민한 청각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러나 특정한 주파수에만 민감한 자폐성향 어린이들과는 달리 지적장애 어린이들은 전체적인 소리들을 크게 들으므로 소리에 대한 반응은 크게 두드러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기타줄 6개가 동시에 울렸다고 할 때 자폐성향 어린이들은 그중 한 음(특히 높은 음)만이 유난히 강렬하게 들림으로서 그 소리로 인해 고통을 느끼지만 지적장애 어린이들은 그 여섯 음 모두가 크게 들림으로서 멍하기는 하지만 별 고통은 느끼지 못하는 것입니다.

 

  우뇌 기능이 우수하여 읽기, 암기력 등에서 탁월함을 보이는 자폐성향 어린이들과는 달리 지적장애 어린이들은 전체적인 면에서 뒤떨어지지만 사회성, 자발어 등 좌뇌 기능 면에서는 자폐성향 어린이들보다 훨씬 우월합니다. 결국 자폐성향과 지적장애를 각각 한 마디로 정의한다면 자폐성향은 양쪽 뇌의 불균형(우뇌 우세, 좌뇌 취약), 지적장애는 양쪽 뇌 모두의 발달부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지적장애 어린이들은 만 4세가 지나서야 말을 시작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는 과민한 청각으로 인해 소음에 둘러싸여 있다 보니 무슨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하는지를 몰라 멍하게 있다가 만 4세 혹은 그 이상이 되어서야 비로소 주변 소음들을 물리치고 사람 목소리를 듣는 요령을 터득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지적장애 어린이들은 사회성이 없지 않으므로 일단 언어가 시작되면 친구들과의 교류를 통해 언어를 발전시켜 나갑니다. 그러나 청각상의 결함은 계속 남아있으므로 부정확한 발음과 언어이해력(인지능력)부족 등의 문제는 쉽게 해결되지 않습니다. 부정확한 발음을 하는 원인에 대해서는 이 홈페이지의 "언어장애/조음장애“에 자세히 설명되어 있으므로 여기에서는 언어이해력(인지능력)부족의 원인에 대해서만 설명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우리는 보통 어떤 어린이가 우리의 지시사항을 잘 이해하지 못할 때 그 어린이의 인지능력이 떨어진다고 말하며 이는 그 어린이의 지능이 낮아서 생기는 현상으로 받아들입니다. 인지 혹은 지능이 떨어진다는 판정을 받는 어린이들을 조사해 보면 그들 모두가 (사고, 질병 등으로 뇌 손상을 입은 어린이들을 제외하곤) 잘못된 청각을 지니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들은 청각상의 결함으로 인해 상대방의 말을 정확히 듣지 못하므로 한마디, 한마디를 정리해 보아야 합니다. 예를 들어, "손 씻어" 라고 말하면 "이게 무슨 소린가?" 하고 잠시 생각한 후 그것이 손을 씻으라는 지시임을 깨닫고 실행에 옮기게 됩니다. 그러나 "손 씻고 밥 먹어" 하는 식으로 두 가지 혹은 그 이상의 지시가 연달아 나오게 되면 손 씻으라는 처음 지시를 정리하고 이해하는 동안 밥 먹으라는 두 번째 지시사항은 그냥 흘려버려서 듣지 못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지능이 높아도 듣지 못한 소리를 이해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외국어를 청취하던 중 알쏭달쏭한 단어를 만나 그 뜻을 생각하다보면 뒤에 나오는 문장을 놓친 경험이 있는 분은 이런 현상을 이해하기 쉬울 것입니다.」

 

 

  지적장애 어린이들의 경우 전문기관에서 지능검사를 받으면 50에서 70 정도가 나오게 됩니다. 그러나 그 어린이의 특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상태에서의 검사는 전혀 의미가 없습니다. 이는 마치 영어를 전혀 모르는 사람에게 영어로 된 시험문제를 통해 그 사람의 능력을 판단하려는 것과도 같습니다.

 

  그렇다고 지적장애 어린이들의 지능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 몸의 어떤 기관이든지 사용을 하지 않고 오랜 시간이 지나면 쇠약해지게 되어 있습니다. 그 원인이 무엇이든 간에 정상적인 활동을 하지 못한 채 오랜 세월이 지난 뇌는 그 세월이 길면 길수록 더욱 취약해져 결국은 회복불능의 상태에까지 이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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