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법”

 자동차 소리, 노래 소리 등의 특정한 소음이 들리지 않는 조용한 방에서 오디오미터(audiometer)를 사용하여 검사를 행합니다. 그러나 소음이 완전히 차단된 방음실은 검사실로 적합치 않습니다. 방음실 내에서는 외부의 소리가 전혀 들리지 않는 대신에 자신의 몸 속에서 나는 숨소리, 심장고동 소리 등이 매우 크게 들리게 되는데 이러한 소리들은 검사를 방해할 뿐 아니라 검사 받는 어린이를 심리적으로 불안하게 만들기까지 하기 때문입니다.

 검사절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양쪽 귀 모두에 청각검사기 헤드폰을 씌웁니다.

    2. 오른쪽 헤드폰으로 소리가 나오도록 검사기 레버를 고정시킨 후 검사대상 어린이가 125 헤르츠의 주파수를 몇 데시벨의 크기에서 듣기 시작하는가를 면밀히 조사합니다.

    청각검사 용지<그림 1-C>의 해당 부분에 점으로 표시합니다. (데시벨의 최소 수치는 0이 아닌  -10입니다)

    3. 250, 500, 750, 1000, 1500, 2000, 3000, 4000, 6000, 8000 헤르츠의 순서로 주파수를 바꾸어가며 같은 방식의 검사를 반복합니다.

    4. 오른쪽 귀 검사가 끝난 후 왼쪽 헤드폰으로 소리가 나오도록 레버를 고정시켜 오른쪽 귀와 같은 방식으로 왼쪽 귀 청각을 검사합니다.

    5. 표시되어진 모든 점들을 이어 그래프를 만듭니다.

 이는 피검사자가 외부의 소리를 듣는 능력을 측정하는 순음검사(pure tone test)인데 이 외에도 자신의 말소리를 어떤 식으로 듣는지를 알아보는 검사(laterality test)와 음치 여부를 알아보는 검사(selectivity test)를 행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 검사들에 대한 상세한 설명은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주의사항”

 검사를 받기 전, 중이염이 없는지 귀지가 지나치게 많지 않은지를 미리 확인하여야 합니다. 중이염이 있거나 귓구멍이 귀지로 인해 완전히 막혀있는 경우 정확한 검사가 되지 않습니다.

 어린이의 경우, 보호자가 입회하여 정확한 반응이 이루어지고 있는지 확인합니다.

 의사표현을 전혀 하지 못하는 어린이로부터는 청각검사 결과를 얻을 수 없습니다.

 

“대표적인 청각유형”

<유형 1>은 모든 주파수의 소리들을 고르게 잘 듣는 완벽한 청각으로서 양쪽 귀 모두에 이러한 청각을 지닌 어린이는 행동이 차분하고 발음도 정확합니다. 이런 청각을 지닌 어린이는 당연히 학습에서도 매우 유리합니다.

<유형 2>는 높은 주파수에 비해 낮은 주파수의 소리들을 잘 듣지 못하는 청각인데 이런 청각을 지닌 어린이는 모음을 크게 듣는 반면 자음을 잘 듣지 못하므로 부정확한 발음을 하는 성향이 있습니다. 받아쓰기에서 엉뚱한 실수를 자주 범하기도 합니다.

<유형 3>은 몇몇 높은 주파수만을 유난히 크게 듣는 청각으로서 그래프 상의 뾰족한 부분에 해당하는 주파수의 소리들이 정상적인 뇌 활동을 방해할 뿐 아니라 우울증, 불면증, 만성두통 등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이런 청각의 주인공은 특별한 어떤 소리들에 매우 민감하므로 간혹 보통 사람에게는 대수롭지 않은 소리로 인해 심한 고통을 당하기도 합니다. 지나치게 산만하거나 성격 혹은 행동 상에 심각한 문제를 지닌 어린이들도 대체로 이런 청각을 지니고 있는데 특히 소아정신과에서 'ADD(집중력장애)' 혹은 'ADHD(집중력 및 과잉행동장애)' 진단을 받는 어린이들은 거의 예외없이 한쪽 귀 혹은 양쪽 귀 모두에 이런 청각을 지니고 있습니다.

<유형 4>는 귀가 멀어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청각입니다. 청각세포가 죽어갈 때에는 항상 높은 주파수를 들어주는 세포부터 죽어가기 시작하므로 위와 같은 모양이 나오게 됩니다. 청각세포의 소멸은 매우 빠른 속도로 진행되므로 몇 개월 후에 다시 검사해보면 더욱 심각한 모양의 그래프가 나오게 됩니다. 이런 상태에서는 어른이든 어린이든 귀울음(실제로는 나지 않는 소리가 귀에 들리는 현상)을 겪게 되는데 귀울음은 귀가 멀어가고 있음을 알려주는 뇌로부터의 신호입니다. 오른쪽 귀는 멀쩡하면서 왼쪽 귀에만 이런 청각을 지닌 어린이는 균형감각이 없어 자주 넘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