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T>2.방식

2.방식

 

  청각세포들을 자극하기 위해서는 우선 다양한 주파수의 음이 동원되어야 합니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접하는 소리들은 대부분이 125에서 8000 헤르츠 사이의 주파수를 지니고 있지만 AIT에서는 더욱 확실한 치료를 위해 30 ∼ 15000 헤르츠의 다양한 주파수가 사용됩니다. 즉, 30 헤르츠를 처리하는 청각세포부터 15000 헤르츠를 처리하는 청각세포까지가 자극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다양한 주파수가 사용된다고 하더라도 그 주파수들이 고르게 발생되지 않으면 어느 특정한 세포에 지나친 하중이 가해지거나 어느 세포에는 불충분한 자극이 가해지는 일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모든 청각세포들을 고르게 자극시키기 위해서는 음의 주파수 폭이 넓어야 할 뿐 아니라 각각의 주파수가 고르게 분사되어야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30 헤르츠부터 시작하여 15000 헤르츠까지의 음을 단계별로 들려주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것은 아닙니다.

  우리 몸의 다른 기관들과 마찬가지로 청각기관 역시 제한적이나마 예측의 기능을 지니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도-레-미-파의 음이 순차적으로 나오다가 갑자기 멈추었다면 우리의 청각은 “「솔」이 나올 것이다.” 하는 예측을 하게 됩니다. 이는 다른 말로 하자면, 우리의 청각기관에서 「솔」을 들어주는 부분 즉, 「솔」에 해당하는 주파수를 처리하는 청각세포가 자기가 일할 차례임을 알고 미리 준비를 하는 것입니다. 이때 「솔」이 나오면 그 예측은 맞은 것이지만 자극 효과 자체는 매우 떨어지게 됩니다. 전혀 예측되지 않은 상태에서 가해진 자극이 최대한도의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결론적으로, 자극 효과를 극대화시키기 위해서는 30 헤르츠에서 15000 헤르츠에 이르는 주파수가 우리의 청각기관이 예측을 포기할 정도의 변화무쌍한 패턴으로 나와 주어야 합니다.

  청각세포들을 자극하는 데에 있어 음의 크기 역시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AIT는 일종의 마사지이므로 큰 소리만이 사용되면 상태를 오히려 더욱 악화시킬 수 있으며 이와 반대로 너무 작은 소리만이 사용되면 아무런 효과를 보지 못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청각통합훈련에서는 큰 소리와 작은 소리가 빠른 속도로 번갈아 나와 주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끓는 물에 손을 담그고 있을 수는 없지만 빠른 속도로 넣었다 뺐다 하는 동작을 반복하면 뜨거움을 크게 느끼지 못합니다. 과민한 청각을 지닌 사람일 지라도 큰 소리와 작은 소리를 번갈아 들으면 큰 고통을 느끼지 않으며 이런 자극을 일정 기간 동안 받고 나면 더 이상 예전같이 특별한 소리에 과민한 반응을 보이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베라르 박사는 위의 모든 요구들을 충족시킬 수 있는 장치를 오랜 기간의 연구 끝에 완성하였습니다. 「오디오키네트론」이란 이름의 이 장치는 음악으로부터 음을 받아 그 주파수를 증폭시킬 뿐 아니라 예측불허의 다양한 주파수를 음의 크기까지 쉴 새없이 바꾸어가며 분사합니다. AIT를 받는 어린이는 오디오키네트론에 연결된 헤드폰을 쓴 채 그 음을 듣는 가운데 모든 청각세포들이 고르게 자극되어 저절로 청각교정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오디오키네트론의 조작방식은 개인의 청각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청각검사 결과에 의거하여, 오디오키네트론은 헤드폰 양쪽의 볼륨이 서로 다르게 혹은 몇몇 주파수가 음악으로부터 제거되도록 조작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로부터 오랜 시간이 경과한 현재에는 오디오키네트론의 작동원리를 유지한 채 최신 전자부품들을 사용하여 성능을 높인 제품들이 계속 출시되고 있습니다. 더욱 좋은 음질을 제공하는 음향제품들과 함께 고성능 헤드폰들의 등장도 AIT의 효과를 높이는 데에 일조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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