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case9.박태운

이름 : 박태운

성별 : 남

나이 : 당시 만 4년 9개월

 


 태운이는 AIT를 받을 당시 언어는 전혀 안 되는 상태였으며 소리에 매우 민감하여 괴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의 엄마에 따르면 태운이는 설거지 때의 접시 부딪히는 소리와 아빠의 전기 면도기 소리조차도 괴로워했으므로 집안 식구들 역시 긴장 속에 살아야 했다고 합니다.


 

 청각검사 없이 곧바로 시작된 AIT에 태운이는 의외로 거부감 없이 순순히 응했습니다.

 

 태운이는 AIT 기간 동안 이미 자기를 부르는 소리에 대한 반응이 빨라져서 부모를 기쁘게 하였습니다. 또한 태운이는 AIT가 끝나기 하루 전 이발을 했는데 태운이가 그렇게 점잖게 앉아서 이발을 한 것은 그 때가 태어나서 처음이었다고 그의 엄마가 제게 알려주었습니다.


 

 태운이가 이미 발전된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으므로 저는 가벼운 마음으로 태운이 엄마와 작별을 했습니다. 그러나 그 후 약 3개월간은 태운이 엄마에게 있어서 참으로 시련의 세월이었습니다.

 

 AIT 종료 후 약 한 달 간 태운이는 예전보다 더욱 자주 귀를 틀어막았으며 그 후 한 달간은 귀 막는 것은 현저히 줄어들었지만 누가 불러도 전혀 돌아보지 않았는데, 그 정도가 AIT 이전보다 오히려 더 심했다고 합니다. AIT가 끝난지 두 달 정도가 지나고 나서 조금 나아지는가 했더니 이번에는 조기교실을 가지 않겠다고 버티는 바람에 한 달간을 집에서 보내야 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AIT 종료 3개월 시점부터 태운이는 놀라운 발전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아빠가 전기면도기로 면도하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볼 수 있게 되었으며 밤잠도 잘 자고 짜증도 현격히 줄어들었습니다. 언어발달도 빠른 속도로 이루어져 AIT종료 5개월 후부터는 간단한 문장을 말할 정도까지 되었습니다.


 

 처음 AIT를 받은 시점에서 6개월이 경과한 후 2차 AIT를 위해 저를 찾은 태운이는 6개월 전과는 완전히 다른 어린이가 되어 있었습니다. 저를 보더니 점잖게 인사를 하는가 하면 AIT 장치를 보더니 "나 이거 알아" 하며 반가워하기도 했습니다.함께 AIT를 받던 친구가 울자 "시끄러워!" 하고 야단을 쳤으며 옆의 어린이가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는 것을 보며 "그거 돈 주고 산거야?" 하고 묻기도 했습니다. 태운이의 말하는 모습을 보며 내가 의아해 하자 그의 엄마는 즐거운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습니다.

    "처음 AIT를 받은 지 3개월 후부터 말을 조금씩 하기 시작하더니 요 근래에는 완전히 말문이 터진 것 같아요."

(그러나 두 번 째 AIT 당시에도 여전히 태운이의 청각검사는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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