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 정영숙

성별 : 여

나이 : 만 35세

(불면증)

 수개월 간 극심한 불면증에 시달리던 30대 중반의 주부 정영숙 씨는 불면증을 이겨보려고 헬스클럽에 등록하여 열심히 운동을 해 보기도 하고 밤에 장거리 산책을 다녀 보기도 했으나 아무런 소용이 없었습니다.

 결국 정신과를 찾게 된 그녀는 그곳에서 처방하여 준 약을 통해 드디어 밤잠을 잘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약의 후유증으로 얼굴이 붓고 호흡이 곤란해 지는 증세를 겪기는 했으나 약을 먹지 않으면 잠을 잘 수가 없었으므로 어쩔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 후유증의 정도가 견디기 힘들 정도로 심해지자 다른 방법을 찾던 중 저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청각검사 결과 그녀의 왼쪽 귀에서는 3000 헤르츠와 8000 헤르츠에 민감한 청각이 드러났는데 이는 그 동안 제가 만난 여러 명의 불면증 환자들에게서 발견되었던 전형적인 청각이기도 했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불면증을 해결하기 위해 회사까지 휴직한 남편과 함께 하루 두 번씩 열심히 제 사무실을 찾아 AIT에 임했습니다. AIT 시작 3일 후부터 약 없이도 밤잠을 이룰 수 있게 된 그녀는 호흡곤란 증세로부터 해방되었으며 얼굴의 붓기도 가라앉기 시작했습니다. 10일간의 AIT를 마치면서 정상적인 청각을 가지게 된 그녀는 처음 저를 찾았을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밝고 건강한 모습으로 저와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AIT 종료 약 한 달 후 그녀가 아직 약 없이도 잠을 잘 자고 있음을 확인한 저는 그로부터 한참 지난 다음 해 여름 그녀의 불면증이 재발하지 않았음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