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case7.장미경

이름 : 장미경

성별 : 여

나이 : 당시 만 38세

 


 가정주부이자 두 아들의 엄마인 그녀는 저를 찾기까지 우울증으로 3년 이상 정신과 약을 복용하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우울증 뿐 아니라 심한 공격성향으로 인해 이웃 사람들의 기피의 대상이기도 했습니다. 저와 고교 동창인 그녀의 남편은 명문대 출신으로서 대전의 대덕 연구단지에서 연구원으로 근무중이었는데 직장 동료들이기도 한 아파트 이웃들에게 걸핏하면 시비를 거는 아내 때문에 얼굴을 들고 다닐 수가 없다고 제게 하소연했습니다.

 

 그녀의 청각검사 그래프는 공격성향(500 헤르츠의 움푹함)과 자살성향의 우울증(왼쪽 귀의 2000과 8000 헤르츠에의 민감함)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자신에게 뭔가 문제가 있음을 스스로 깨닫고 있던 그녀는 의외로 선선히 저의 권유를 받아들여 검사 3일 후부터 AIT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녀는 남편과 아이들 뒷바라지를 위해 서울의 친정 어머니를 대전으로 보내고 자신은 친정집에 머물며 10일간 제 사무실을 찾았습니다.

 

 별 특별한 사항 없이 10일간의 AIT가 종료되었습니다. 그녀는 AIT가 끝나자마자 서둘러 대전으로 돌아가야 했으므로 마지막 검사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위의 두 번 째 그래프는 AIT 6일째 되던 날 작성된 것입니다) 그러나 AIT 5일 후의 중간검사에서 이미 청각상의 문제들이 사라졌음이 확인되었으므로 그녀의 청각이 정상화되어 있으리라는 추측은 할 수 있었습니다.

 

 그로부터 약 3개월이 지난 시점인 그해 성탄절 무렵 한 모임에서 저를 만난 그녀는 말했습니다.

    "그리고 보니 AIT 이후 제가 애들을 한 번도 안 때렸어요. 예전에는 특히 청소나 세탁을 할 때 애들이 근처에 있으면 이유없이 손이 나가곤 했었는데......"

 진공청소기나 세탁기가 돌아갈 때에는 매우 높은 주파수들이 발생됩니다. 그러므로 높은 주파수에 민감한 청각지녔던 그녀는 그 소리들로 인해 지나친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그러한 스트레스가 과격한 행동으로 이어졌던 것이었습니다. 그녀의 남편이 제게 귀뜸해 주었습니다.

    "요즘은 잠도 잘 자고 머리 아프다는 소리도 안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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