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청지각 치료법들(베라르, 토마티스, IML)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자 2013-11-08
조회수 5376

청지각 치료법들


 

 여러분들의 선택을 돕기 위해 청지각 치료에 적용되는 대표적 방식 3종류(토마티스, 베라르, IML)를 간략하게 비교 분석해 봅니다. 토마티스와 IML에 관한 설명은 그들의 주장을 그대로 반영한 것이며 저의 견해는 아닙니다.


 


 

1. 토마티스 방식


 

 1) 기본이론


 

 뱃속의 태아는 양수를 통해 전달되는 엄마의 목소리를 듣는다. 태아는 언어를 해독하지 못하므로 엄마의 말을 이해하지는 못한다. 그러나 그 목소리에 담긴 감정은 느낄 수 있으므로 엄마가 근심, 불안, 분노 등의 감정을 표현하면 태아는 심한 스트레스를 받거나 마음의 상처를 입게 된다. 이러한 스트레스나 마음의 상처는 후에 학습장애, 언어장애, 자폐증 등의 원인이 된다.


 

 갓 태어난 아기는 아직 귀에 물(양수)이 차 있어서 엄마 뱃속에 있을 때와 동일한 방식으로 소리를 듣는다. 생후 10일 정도가 되면 귓속의 물이 빠지면서 아기는 비로소 공기를 통해 전달되는 소리를 접하게 된다. 이때부터 아기는 그 동안 (양수를 통과하는 과정에서 소멸되어서) 듣지 못했던 낮은 주파수(8000 헤르츠 이하)를 듣기 시작한다. 새로운 소리의 환경에 적응해 가는 이 중요한 시기에 엄마의 다정한 목소리를 듣지 못한 아기도 후에 학습장애, 언어장애, 자폐증 등의 증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


 


 

 2) 치료법(APP; Audio Psycho Phonology)


 

 엄마 목소리가 문제의 발단이므로 녹음된 엄마 목소리가 치료에 사용된다. 엄마 목소리를 구할 수 없을 경우에는 주로 모차르트의 바이올린 협주곡이 대신 사용된다. 모차르트 음악이 엄마 목소리와 가장 흡사한 효과를 내기 때문이다.


 

 처음 얼마 동안, 엄마 목소리 혹은 모차르트 음악에서 8000 헤르츠 이하의 음들을 소거하여 태아 상태에서의 환경으로 만든 소리를 대상자에게 들려준다. 그 후 점차 8000 헤르츠 이하의 음들을 들려주며 치료를 시도한다.


 


 

 3) 치료기간


 

 8~10 개월. 그러나 언제부터인지는 확실치 않으나  자폐아동들은 10~12일만 치료받으면 되는 것으로 바뀌었다.


 


 


 

2. 베라르 방식


 

 1) 기본이론


 

 청각세포들 중 일부 혹은 전체가 약물, 소음 등의 후천적 영향으로 변형되어 어떤 주파수는 크게, 어떤 주파수는 작게 들리게 될 때 당사자는 언어장애, 학습장애, 우울증, 불면증 등을 겪게 된다. 자폐성향 어린이들이 특정소리에 과민한 반응을 보이는 것도 일부 청각세포들이 예민한 쪽으로 변형되어 그 청각세포들이 처리하는 주파수가 지나치게 확대되어 들리기 때문이다.


 


 

 2) 치료법(AIT; Auditory Integration Training)


 

 레게음악이 주로 사용된다. 청각세포들을 자극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주파수와 강렬한 비트의 음이 필요한데 레게음악이 이 용도에 가장 적합하다.


 


 

 3) 치료기간


 

 나이나 증세에 관계없이 총 10일이 소요된다.


 


 


 

3. 베라르와 토마티스


 

 원래 일반외과 전문의였던 베라르 박사는 자신의 죽어가는 귀를 살리기 위해 40이 넘은 늦은 나이에 이비인후과 공부를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많은 이비인후과 전문의들을 만났는데 그들 중 한 명이 토마티스 박사이다. 베라르 박사는 토마티스 박사의 APP(Audio Physio Phonology)를 배우기도 했으나 “장애의 원인이 엄마에 있다”는 그의 이론에 동의할 수 없어 독자적으로 AIT(Auditory Integration Training)을 고안했다.


 

 토마티스 APP와 베라르 AIT는 전혀 다른 치료법이며 AIT가 APP로부터 나왔다는 주장은 잘못된 것이다. 사실은 토마티스 치료에 AIT라는 이름을 붙이는 자체도 잘못된 것이지만 베라르 박사가 AIT라는 명칭에 저작권을 신청하지 않았으므로 법적으로 하자는 없다.


 


 


 

4. 기타 치료

(IML : Integrated Modulated Listening)


 

 자폐성향, ADHD 등의 증세를 보이는 어린이들에게서 나타나는 청지각 문제의 원인이 뇌의 불균형에 있다는 이론에 근거한 치료법이다. 뇌의 불균형을 해소시키기 위해 여러 종류의 자극이 사용되며 치료기간은 개인에 따라 큰 차이가 있다.


 


 


 

5. 선택의 기준


 

 어떤 방식이 옳은가 하는 것은 청각검사로 간단히 확인된다. 만약 장애(혹은 지체)의 원인이 환경을 잘못 조성한 엄마에 있거나 뇌의 불균형에 있다면 그 어린이의 청각에서는 특별한 이상이 발견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베라르 박사의 주장처럼 그 원인이 청각세포들의 생물학적 변형에 의한 것이라면 그 어린이에게서는 정상인들과 다른 청각이 확인될 것이다. 청각상 결함이 발견되면 베라르 AIT를, 그렇지 않다면 토마티스 APP나 IML을 선택하면 될 것이다.


 

 청각확인을 위한 검사는 순음청각검사(pure-tone test)로서 눈으로 치면 단순시력검사에 해당하는 기초적인 검사이다. 그러나 순음청각검사를 위해서는 피검사자가 “들려요, 안 들려요” 정도의 의사표현이 가능해야 한다. 그러므로 피검사자가 너무 어리거나 언어가 심하게 지체되어 있다면 검사가 불가능할 수도 있다. 이럴 경우에는 부모가 신중하게 판단하여 어떤 치료를 선택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수밖에 없다. 예를 들어 진공청소기 소리에 귀를 막고 괴로워하는 어린이가 있다고 할 때, 그 어린이의 그런 행동이 엄마의 탓이라고 생각되면 토마티스 APP를, 뇌의 문제라고 생각되면 IML을 그리고 청각자체의 문제라고 생각되면 베라를 AIT를 선택하면 되는 것이다.


 


 

베라르연구소 송승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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