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경계성 지능과 지적장애의 차이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자 2018-07-20
조회수 130
웩슬러 점수

  웩슬러검사에서 점수가 70~84이면 경계성지능장애, 70 미만이면 지적장애라는 판정이 내려지게 됩니다. 웩슬러검사 점수자체가 검사진행자의 주관적인 판단에 크게 좌우되는 것이어서 절대적으로 신뢰할 만한 것은 못되지만, 대체로 상태가 심한 어린이일수록 낮은 점수가 나오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청각과 웩슬러 점수

  청각검사 결과를 보면, 웩슬러검사 점수와 청각 사이에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즉, 청각이 좋을수록 웩슬러점수가 높고, 청각이 나쁠수록 웩슬러점수가 낮다는 것입니다. 경계성지능과 지적장애를 구분 짓는 결정적 요소도 결국 청각이 아닌가 생각해 보게 됩니다.
  만 7세 어린이를 기준으로 했을 때, 경계성지능 어린이들의 청각검사 성공률은 100%인 반면, 지적장애 어린이들의 검사성공률은 30% 정도입니다. 그러나 검사에 성공한 그 30%의 지적장애 어린이들을 통해 거의 예외 없이 확인되는 사실은, 그들의 청각이 경계성지능 어린이들보다 더욱 심하게 왜곡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베라르방식의 청각검사를 위해서는 검사 받는 어린이가 들려요, 안 들려요 정도의 의사표현을 정확히 해 주어야 하므로, 언어지체가 심한 어린이들은 청각검사에 실패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청각그래프

  아래는 근래에 저를 찾았던 어린이들 일부의 청각그래프입니다. A~D는 지적장애, E~H는 경계성지능장애 판정을 받은 어린이들의 청각그래프입니다. B와 C 그래프의 주인공들은 청각검사를 완전히 마치지 못했습니다.

 


 

 


 


 


 


 


 



 


 

 


 

 


 


 


 


* 가로수치(125 ~ 8000)는 주파수(헤르츠), 세로수치(-10 ~ 100)는 소리크기(데시벨).
        * 좌측 그래프는 우측 귀, 우측 그래프는 좌측 귀.
        * 검사의 모든 과정은 보호자 입회 하에 진행됨.


청각그래프 설명

  모든 주파수의 소리들을 0~10 데시벨에서 듣기 시작하는 것이 정상범주의 청각그래프입니다. 그런데 경계성지능 어린이들의 청각(E~H)은 정상범주에서 크게 벗어나 있지 않지만, 지적장애 어린이들의 청각(A~D)은 정상범주와 거리가 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10 데시벨 크기의 소리까지도 들리는 극도의 예민함을 A~C 그래프 모두가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런 청각을 지니고 있으면 수돗물 소리가 폭포수 소리처럼, 빗소리가 기관총 소리처럼 들리거나 밤새 아파트 엘리베이터 소리가 들리는 등 큰 불편을 겪게 됩니다. 10 미터 밖의 다른 사람 기침소리가 바로 옆에서 나는 것처럼 고통스럽게 들리기도 합니다.

청각과 지능

  -10 데시벨 크기의 소리가 들리는 청각을 지닌 어린이는 우리가 러시아워 4거리 한 복판에서 듣는 소음을 하루 종일 듣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아무리 타고 난 지능이 높아도 이런 청각을 지닌 상태에서는 소용이 없습니다. 더욱이, 각종 소음에 잠식되어 제 기능을 못하는 그 어린이들의 뇌는 점점 쇠약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사용을 안 한 팔이나 다리가 약해지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왜곡된 청각이 뇌를 망치고 있는 것입니다.

선생님 목소리

  그런 과민한 청각을 지닌 어린이들이 오히려 사람 목소리는 깨끗이 듣지 못합니다. 방학 동안 베라르치료를 받았던 한 초등학교 1학년 경계성지능 어린이가 개학 첫날 학교에 다녀와서 엄마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선생님이 방학동안 언어치료를 받았나봐. 발음이 정확해졌어.

  그 동안 그 어린이가 겪었던 어려움의 원인이 무엇이었는지를 이 한 마디가 밝혀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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