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경계성 지능 (3)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자 2014-06-03
조회수 1948
 
경계성지능 중학생들

 
 최근, 비슷한 시기에 저에게 AIT를 받은 3명의 중학생이 있습니다. 그 셋 모두는 과거에 유명 대학병원에서 경계성지능 판정을 받은 적이 있었으나, 이번의 청각검사에서 모든 문제들의 발단이 청각에 있었음이 비로소 확인되었습니다.

 
(이름은 가명)

 

 
 

 
 



     * 가로수치(125 ~ 8000)는 주파수(헤르츠), 세로수치(-10 ~ 100)는 소리크기(데시벨).
     * 좌측 그래프는 우측 귀, 우측 그래프는 좌측 귀.
     * 상단은 AIT 이전의 그래프, 하단은 AIT 이후의 그래프.
     * 검사의 모든 과정은 보호자 입회 하에 진행됨.



 
 
 
청각적 특성

 
 AIT 이전의 그래프를 보면, 셋 모두 정상과는 거리가 먼 청각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들의 청각은 각자 다르지만 한 가지 공통점은 양쪽 귀의 불균형이 심하다는 것입니다. 이런 청각을 지니면 상대방 말소리가 깨끗이 들리지 않게 됩니다.

 
 자동차 소리, 개 짖는 소리 등은 흐리게 들리더라도 상관이 없습니다. 그러나 사람 말소리는 정확하게 들어주어야 합니다. 사람 말소리가 한쪽은 크게, 한쪽은 작게 들린다면 그 의미를 이해하는 데에 약간의 시간이 필요하게 됩니다.

 
 “손 씻어”, “밥 먹어” 등의 짧은 말은 괜찮지만 “손 씻고, 밥 먹고, 숙제한 다음에 자라” 하는 식으로 말이 길어지면 문제가 생깁니다. 말소리가 혼란스럽게 들리므로 첫 마디가 들리는 순간 “이게 무슨 소리지?” 하고 잠시 생각을 해 봐야 합니다. “아! 손 씻으라고” 하며 첫 마디를 이해하는 순간, 다음 말들은 이미 다 지나가 버립니다.


 
 
 이 세 학생들의 또 한 가지 청각적 공통점은 소음에 민감한 것입니다. 이들은 일반인들보다 훨씬 많은 양의 소음에 둘러싸여 살고 있습니다. 교실에서는 책상 삐걱거리는 소리, 연필 긁적이는 소리 등의 소음에, 집에서는 남의 집 소리, 세탁기 소리 등의 소음에 귀가 덮여 있으니 막상 들어야 할 소리들은 잘 듣지 못합니다. 소음으로 인해 받는 스트레스는 산만함이나 과잉행동으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이런 청각을 지닌 학생들은 집에서 엄마와 단 둘이 학습을 할 때에는 잘 하지만 여럿이 있는 곳으로 가면 완전히 달라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바로 소음 때문입니다.

 
 이들의 청각적 특성을 알지 못하는 병원에서는 이런 행동들을 지능이 낮아서 생기는 현상으로 간주해 버리는 것입니다.



 
 
 
치료기간 중의 변화

 
 본격적 변화는 AIT 종료 3개월 후부터 나오지만 치료기간 중에 발전된 모습을 보이는 경우도 드물지는 않습니다.

 
 지석이는 10일 치료가 끝날 무렵, 선생님 목소리가 깨끗이 들리며 집중이 잘 된다고 엄마에게 말했다고 합니다.
 
 지수에게는 10일 동안 다양한 변화가 있었습니다. 다음은 지수 엄마를 통해 전해들은 지수의 변화에 관한 내용입니다.

 
1) 밤마다 들리던 모기소리가 들리지 않는다고 함.
2) 밤잠을 잘 잠.
3) 기분이 좋아짐.
4) 얼굴이(피부가) 깨끗해 짐.
5) 짜증이 줄어 듦.
6) 이해력이 좋아짐.
7) 수학에 재미가 붙음.
8) 한 시간 동안 차분히 앉아서 TV를 봄.

 
 밤마다 들린다던 모기소리는 실제로는 모기소리가 아닌 냉장고 소리 등의 다른 소리였을 가능성이 큽니다. 기분이 좋아지고 짜증이 줄어든 것은 우울증 성향이 사라졌기 때문으로, 피부가 좋아진 것은 과민청각이 사라짐과 함께 호르몬 분비가 정상으로 돌아옴으로써 나타난 현상으로 추정됩니다. 지수 엄마는 의외의 성과에 흐뭇해했으며, 1학기 중간고사는 이미 망쳤지만 기말고사가 기대된다고 했습니다.

 
 철수에게서는 10일 동안 아무런 변화도 없었다고 합니다.



 
 
 
앞으로의 변화

 
 청각이 정상으로 돌아왔다고 해서 모든 문제들이 순식간에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이미 중학생이 되어버린 이들이 반 친구들 수준의 언어와 학습능력을 갖추기까지는 아직 험난한 과정이 남아있습니다. 친구들 역시 그 자리에 머무는 것이 아니고 빠른 속도로 발전을 거듭하므로 그들을 따라잡는 것이 영영 불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걸림돌은 제거되었습니다. 그 동안 의사들 말만 믿고 시간과 비용을 허비했던 부모들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저를 찾았지만 AIT는 물에 떠있는 지푸라기가 아닙니다. 부모들이 만족할 만큼 향상되리라고 장담할 수는 없지만, 이들의 발전 속도가 전과는 비교할 수 없도록 빠를 것이라는 것은 예측할 수 있습니다.



 
 
 
기타

 
 세 명 모두는 장치를 대여하여 집에서 AIT를 받았습니다. 이들 모두는 일반 중학교 재학 중이며, 계속 학교를 다니는 상태에서 AIT를 받았습니다.



 
 
 
베라르연구소 송승일
 
 
 
첨부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