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이어폰/헤드폰, 청각파괴의 주범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자 2013-07-10
조회수 3386

 헤드폰 사용은 스피커에 귀를 대는 것과 같고, 이어폰 사용은 스피커를 귓속에 넣는 것과 같습니다.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사용하면서 귀가 나빠지지 않기를 바라는 것은 TV를 코앞에 바짝 붙여놓고 보면서 눈이 망가지지 않기를 바라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외부의 소리를 그냥 귀로 들으면 고막이 완충작용을 해 주어 아주 큰 소리에 장시간 노출되는 것이 아니라면 귀에 무리가 가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어폰 혹은 헤드폰을 통하여 소리를 들으면 고막이 완충작용을 하지 못하므로 아무리 작은 소리일지라도 청각에 매우 해롭습니다.

 


 

 고막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려면 고막 안팎의 압력이 같아야 합니다. 우리가 비행기나 고속엘리베이터를 타고 갑자기 높은 곳으로 올라가면 귀가 답답해 지는 것은 고막 바깥쪽의 기압은 변했으나 고막 안쪽(코로부터 이관을 통해 연결되는 부분)의 기압은 아직 변하지 않아서 고막이 제 역할을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심호흡을 몇 번 하면 외부의 공기가 이관을 통해 고막의 안쪽으로 전달되어 고막 안팎의 압력을 맞추어 줌으로서 고막이 다시 작동을 시작합니다. 즉, 고막은 안과 밖의 기압이 같아야 정상적으로 작동되는데 이어폰이나 헤드폰으로 바깥쪽을 막은 후 소리를 들으면 안팎의 압력차로 인해 고막은 자기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없습니다.

 

 바깥 귀로부터 통로를 따라 고막에 도착한 소리는 고막에서 진동된 후 중이에 위치한 3조각의 뼈들(소골)을 타고 달팽이관에 도착합니다<그림 1-A>. 달팽이관에 도착한 소리는 주파수별로 분류되어 뇌로 보내지는데 각각의 주파수가 처리되는 달팽이관에서의 위치는 대략 다음 그림<그림 1-B>과 같습니다:

 


 

 달팽이관 안쪽 표면은 솜털같은 털들로 덮여 있는데 이것들이 바로 청각세포들이며 안쪽에 있을수록 낮은 주파수를, 그리고 바깥쪽에 있을수록 높은 주파수를 처리한다고 보면 무방합니다. 그런데 지나친 소음에 장시간 노출이 되거나 이어폰/헤드폰을 통해 소리를 들으면 청각세포가 부분적으로 혹은 전체적으로 타박상을 입게 됩니다.

 


 

 <그림 1-C>는 부분적으로 타박상(그림상의 검은 색 부분)을 입은 달팽이관의 모습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타박상 부위에 따라 그 해당부분의 세포가 처리하는 주파수는 매우 민감하게 감지되며 당사자는 그 소리들로 인해 극심한 고통을 당할 수도 있습니다. 피부의 멍든 부분이 얼마나 민감해 지는 가를 상상해 보면 이 현상을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림 1-C>같은 청각을 지니게 되면 벌레 기어가는 소리가 들린다거나 다른 집 TV 채널 바꾸는 소리가 들리는 등 남들이 듣지 못하는 많은 소리들이 들리게 됩니다. 소리로 인한 극심한 스트레스는 대인기피증, 충동조절장애, 자살충동 등 정신과 치료를 요하는 증세로 발전하기도 합니다. 어린이에 있어서 이러한 청각은 언어발달지체, 사회성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등의 원인이 됩니다.

 

 소음이나 이어폰/헤드폰 사용 이외에 마그네슘 결핍, 중금속 축적, 항생제 섭취 등도 과민한 청각의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요즘 현대인들의 청각을 망가뜨리는 주범은 단연 이어폰/헤드폰입니다. 자녀가 TV 화면 가까이에서 TV를 보면 그것이 아무리 유익한 프로일지라도 그대로 놔 둘 부모는 없습니다. 그러나 자녀가 어학학습이나 음악감상을 목적으로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사용하는 것을 제지하는 부모는 거의 없습니다. 청각이 망가지면 인생이 망가진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첨부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