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난청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자 2013-07-11
조회수 2302

 난청증세로 제 홈페이지를 찾는 분들은 거의 없습니다. 그럼에도 이 글을 이곳에 올리는 이유는 사람들마다 청각이 이토록 다를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함입니다. 발달장애나 ADHD 어린이들은 청각검사기가 내는 가장 작은 소리인 -10데시벨의 크기까지 소리를 듣는 반면 난청인 이들은 청각검사기가 내는 가장 큰 소리인 110데시벨의 소리조차도 듣질 못합니다. 정상적인 사람들은 나이에 관계없이 전 주파수(125 ~ 8000 헤르츠)에 걸쳐 0 ~ 10데시벨의 크기에서 소리를 듣기 시작합니다.
 
 지난 해에 난청증세를 지닌 3명(권상철, 김영아, 송재균, 모두 가명)에게 AIT 치료를 행했습니다. 3명 모두 20대인데 워낙 심한 난청이어서 저도 결과를 예상할 수 없는 가운데 치료가 시작되었으나 치료 종료후의 청각검사에서 그 3명 모두 기대이상으로 청력이 향상되었음이 확인되었습니다. 사실 난청은 진행성이어서 특별한 조치가 없이 방치하면 계속 심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3명중 특히 송재균씨는 5년전 병원에서 청각검사를 했을 때 전 주파수에 걸쳐 40 데시벨 정도에서 들리는 청각을 지니고 있었다고 하는데 이제는 110 데시벨 조차도 잘 들리지 않을 정도가 됐으니 그 사이에 청력이 그토록 초토화되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3명의 치료 전 청각 그래프(상단)와 치료 종료 후 청각 그래프(하단)---


 그래프 밑에 X로 표시된 부분은 해당주파수의 소리가 청각검사기의 최대볼륨인 110데시벨에서 조차도 들리지 않음을 나타내며 105 혹은 110으로 메모되어있는 부분은 그래프 용지의 최대수치가 100이므로 그를 초과하여 듣는 소리를 수치로 적어놓은 것입니다. 이 3명 모두 같은 교회에 다니는 분들로서 청각검사시(초기검사 및 최종 검사 모두)에는 원활한 의사소통과 상황설명을 위해 그 교회에서 수화를 하시는 한 분이 참관하여 주셨습니다.

 치료 이후, 그때 수화를 맡아주셨던 분과의 통화에서 반가운 소식을 들었습니다. 송재균씨는 특별히 달라진 것을 못 느끼겠다고 하는 반면 다른 두 사람은 AIT 이전에는 예배 중 찬양시간에 악기 소리만 들렸는데 이제는 악기 소리와 함께 사람들 노랫소리도 들린다며 매우 신기해 한다고 합니다. 그들이 더 많은 소리를 듣게 된 것도 소득이지만 난청의 진행이 멈춘 것에 더 큰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난청 초기에 저를 찾았더라면 귀가 저렇게까지 망가지지는 않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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