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 송명훈

성별 : 남

나이 : 당시 만 5세

 명훈이 어머니는 단순히 명훈이의 부정확한 발음 때문에 저를 찾았습니다. 그러나 청각검사 결과에 의거하여 제가 명훈이의 그 밖의 문제점들(사회성 결여, 언어 이해력 부족)을 지적해 내자 저의 진단에 전적인 동의를 표했습니다.

 그로부터 며칠 후 시작된 AIT는 아무 탈 없이 끝났으며 명훈이가 지니고 있던 청각상의 문제들은 모두 해결되었습니다.

 AIT 종료 약 2개월 후 저는 명훈이 어머니와의 전화통화에서 다음과 같은 소식을 들었습니다.

"요즘 명훈이는 「엄마, 사람들이 선침을 선칩이래!」「엄마, 사람들은 왜 제말을 제발이라고 해?」 라고 하며 다른 사람들이 자기와 다르게 발음하는 것을 매우 신기해해요. 그리고 이제는 예전과는 달리 명훈이가 잘못된 발음을 하더라도 한 번 고쳐주면 곧바로 따라서 해요."

 명훈이는 AIT 이전까지 잘못된 청각으로 인해 과자 이름인 선칩을 선침으로, 부탁할 때 하는 말인 제발은 제말로 알고 있는 등 많은 단어들의 발음을 자기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기억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또한 엄마가 그의 잘못된 발음을 지적해 주어도 엄마의 발음 역시 자기만의 방식으로 받아들였으므로 발음 교정이 쉽지 않았던 것입니다.

  2000년 현재 명훈이는 초등학교 2학년 학생으로서 모든 면에서 지극히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