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case9.백미경

성명 : 백미경

성별 : 여

나이 : 당시 만 14세



 당시 중학교 2학년이던 미경이는 2학년 2학기가 시작되면서부터 상위권이던 성적이 곤두박질치는 데에다 온순하던 성격마저 매우 신경질적으로 변했습니다. 청각검사 후 제가 그녀의 어머니에게 미경이가 지닌 우울증 증세와 특정한 주파수에의 과민한 현상에 관해 설명하자 옆에서 듣고 있던 미경이가 제게 이렇게 물었습니다.

 

    "제 청각이 과민하다고요? 그럼 제가 다른 애들이 듣지 못하는 소리를 제가 들을 수도 있는 건가요?"

     

제가 그렇다고 답하자 이번에는 엄마를 행해 의기양양하게 말했습니다.

     

    "이제 제 말을 믿을 수 있겠죠?"


 그 사연은 다음과 같습니다.

 

 얼마 전 미경이는 학교에서 실시한 영어 듣기 평가 시험에서 30점을 맞았습니다. 그 전까지 그 과목에서 100점을 놓쳐본 적이 거의 없던 미경이가 그토록 형편없는 점수를 맞았으니 부모의 근심이 이만 저만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그 시험 후에 미경이는 엄마에게 시험 감독 선생님의 손톱 깎는 소리 때문에 자기가 시험을 잘 볼 수 없었다고 불평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같이 시험을 본 다른 학생들은 평소의 점수가 다 나왔으므로 미경이의 이런 불평은 터무니없는 핑계로 들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다른 학생들은 스피커로부터 흘러나오는 소리에 집중을 하는 동안 미경이는 특수한 청각으로 인해 선생님의 손톱 깎는 소리를 감지함으로서 시험을 망치고 만 것이었습니다.

 

 10일간의 AIT로서 미경이의 청각에서 특별히 민감하던 부분들은 자취를 감추었습니다. 미경이는 AIT 기간 동안에 이미 밝고 상냥한 소녀로 변화하여 엄마를 기쁘게 했습니다. 저는 미경이가 3학년이 시작되면서 다시 예전의 모범생으로 돌아갔다는 소식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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