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 이지민
성별 : 여
나이 : 당시 만 6년 11개월
지민이는 만 5세가 될 무렵 한 대학병원에서 정신지체 판정을 받은 적이 있는 어린이로서 그 당시 병원에서 측정된 IQ는 60이었습니다. 지민이는 기본 학습이 전혀 되지 않을 뿐 아니라 운동기능도 매우 떨어져서 취학 연령이 되었음에도 특수유치원에 다니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민이는 일반 자폐성향 어린이들과는 달리 간단한 대화는 가능한 어린이었으므로 저는 어렵지 않게 청각검사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청각검사 결과, 지민이는 자폐성향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모든 자폐성향 어린이들이 지니고 있는 유형의 청각(왼쪽 귀의 2000 헤르츠와 8000 헤르츠에 민감한 청각)을 지니고 있음이 확인되었습니다. 우울증 성인들에게서도 예외없이 발견되는 이러한 유형의 청각이 정신지체 성향의 어린이에게서까지 나타나는 것을 보며 저는 이 특정한 청각으로 인해 나타나는 증세가 참으로 다양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지민이는 처음부터 AIT 헤드폰에 대한 거부반응을 전혀 보이지 않았으므로 10일간의 일정은 아무런 어려움없이 끝날 수 있었습니다. AIT 5일째쯤 되던 날 지민이 엄마가 저에게 물었습니다.
"AIT를 하면 운동도 잘하게 되나요? 지민이가 다니는 놀이치료실에 텀블링 메트가 있는데 전에는 그 위에 올라가지도 못하던 애가 어제는 그 매트 위에서 껑충껑충 뛰면서 한참을 놀았어요. 그곳 선생님들도 지민이가 어떻게 된 거냐고 하며 깜짝 놀라시고요."
AIT 종료 후의 청각검사에서 지민이가 모든 주파수의 소리들을 고르게 듣는 청각을 지니게 되었음이 확인되었습니다. 약 6개월 후 지민이 엄마는 지민이에게서 AIT 이후에 다음과 같은 변화들이 있었음을 알려주었습니다
- 눈맞춤이 좋아짐.
- 운동기능이 향상되어 얼마 전부터는 두발 자전거를 타기 시작함.
- 편식이 거의 사라짐.
- 밤잠을 깊이 잠.
- 학습능력이 향상되어 간단한 글 읽기가 가능해 짐.
- 목소리가 커지고 발음이 분명해 짐.
1차 AIT가 종료된 지 1년 쯤 지난 후 지민이는 제게서 2차 AIT를 받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