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 임다민, 임주민
성별 : 남
나이 : 만 6세
-임다민-
-임주민-
1999년 12월에 저를 찾은 다민이(형)와 주민이(동생)는 일란성 쌍둥이로서 다음 봄에 취학 예정인 어린이들이었습니다. 그 둘은 모두가 말이 늦고 이해력이 부족하며 행동도 산만하여 저를 찾기까지 약 1년간 조기교육을 받고 있었습니다. 그들을 지도하던 언어치료실 원장님의 소개로 저를 찾은 다민이와 주민이는 기본적인 대화는 가능한 어린이들이어서 저는 어렵지 않게 청각검사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둘의 청각은 서로 달랐지만 둘 모두가 자음(낮은 주파수들)을 잘 듣지 못하는 청각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거의 모든 산만한 어린이들이 그렇듯이 그들 역시 왼쪽 귀에 2000 헤르츠의 주파수에 민감한 청각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특히 형인 다민이의 경우에는 오른 쪽 귀에서도 2000 헤르츠에의 민감한 반응이 나타났는데 양쪽 귀 모두가 2000 헤르츠에 민감한 청각은 알레르기의 원인이 되기도 하는 것이었습니다. 실제로, 둘의 외모는 거의 똑같았지만 자세히 살펴보니 주민이는 피부가 매끄러운 반면 다민이는 푸석푸석한 아토피성 피부를 지니고 있었습니다.
그날로 AIT는 시작되었으며 둘이서 간간이 다툰 것을 제외하곤 별 탈 없이 10일간의 일정이 끝났습니다. 최종 청각검사에서는 둘 모두의 청각이 정상범주로 들어왔음이 확인되었습니다.
저는 그들 엄마에게 주민이와 다민이가 소리를 더욱 정확히 듣게 되었으므로 앞으로 언어 및 행동상에 발전이 있을 것이라는 제 소견을 말씀드렸습니다.
그로부터 약 2개월 후인 2000년 2월 저는 주민이와 다민이를 제가 소개시켜 주었던 그 언어치료실 원장님으로부터 기쁜 소식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주민이와 다민이 모두가 많이 좋아져서 며칠 전에 저희 언어치료실에서 졸업을 시켰어요. 제가 보기에 이번 봄에 학교에 입학하더라도 별 문제가 없을 것 같아요. 제가 열심히 가르치기도 했지만 AIT의 공로도 무시할 수 없을 것 같아요."
며칠 후 그들 엄마는 제게 전화하여 알려주었습니다.
